이번 20대 대선 결과는 치열했다. 불과 0.73% 차이로 당선이 결정됐다. 

여기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정치이야기가 아니다. 부모님은 보수후보에게 각별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진보후보에게는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며 000 찍지마! 일방적으로 내게 명령하고 단호한 태도로 이야기했다. 난 무엇보다 중요한건 대화를 원했다. 내겐 이번 대선은 큰 의미가 없었다. 어느 후보든 난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정치 편향적 태도는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32년 전에도 군사정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오갔던 기억이 난다. 난 대화를 하고 싶었지 명령을 따르고 싶지는 않았다. 서로 대화할 수 없어도 명령이나 지시 받는건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내 생각을 물어보거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진정 대화의 의미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한다면 타협의 가능성은 사라진다. 그렇게 해서 지난 32년 전에도 자기의 이야기만 했던것 같다. 이건 배움의 깊이가 아니라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서로가 지켜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게 중요하다. 먼저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말한다면 듣는 사람도 불편하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보다 더 나은 관계 개선을 위해 상대방의 민감성에 대해 알고 있으면 대화의 흐름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대화와 소통이 어렵다는게 과제이다.